카카오뱅크 "글로벌 부문 기여도 높힐 것, 연내 캐피탈사 인수 나선다"

2026-05-06     박인철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재무적 기여도를 높이는 한편 연내 캐피탈사 M&A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 투자 성과가 재무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며 “태국 디지털 뱅크 준비법인 설립과 몽골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총 수익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적 성과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3% 187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여신이자수익은 5165억 원으로 2.7%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3029억 원으로 7.5%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높아졌다.

이어 권 CFO는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으로 캐피탈사 인수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은행보다 높은 캐피탈사의 ROE를 고려할 때 재무적 기여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연내 인수 완료가 목표다.

그는 “기업 금융 강화와 리스·할부 등 비은행 여신 시장 진출을 위해 캐피탈사 M&A를 검토 중”이라며 “인수 후 신용등급 개선을 통한 조달 비용 절감과 그룹사 시너지를 통해 재무적 기여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여신 성장은 개인 사업자 대출과 보금자리론이 견인했다. 권 CFO는 “개인 사업자 대출 잔액이 3.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며 “보증금 및 담보 대출 비중을 69%까지 확대해 빠른 성장과 건전성 관리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 1조 원을 달성한 보금자리론은 향후 유동화를 통해 수수료 수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CFO는 “법제화 전이라 구체적 언급은 어렵지만 카카오·카카오페이와 함께 공신력 있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을 검토 중”이라며 “발행뿐 아니라 결제 등 생태계 전반에서 수수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주 환원에 대해서는 “올해 회계연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7년부터는 EPS(주당순이익) 기준으로 정책을 수행해 점진적인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 라인업이 대폭 보강된다. 권 CFO는 “하반기 중 외국인 고객 대상의 금융 서비스와 만 7세부터 이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해 수신 및 플랫폼 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