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현대차그룹, 전동화 키트 무상 대여로 교통약자 이동 지원...8년간 ‘휠셰어’ 1.6만명 지원

2026-05-07     임규도 기자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사고 이후 처음 떠난 가족여행에서 휠셰어 전동화 키트를 장착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되찾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동에 제약이 있는 교통약자들을 돕기 위해 휠체어 전동화 키트를 무상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 ‘휠셰어’ 프로그램을 2018년부터 운영 중이다.

휠셰어는 현대차그룹이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대 방안을 고민하던 중 장거리 이동이나 여행에서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휠체어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동 휠체어에 부착 가능한 전동화 키트를 무상 대여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휠셰어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6월 서울 대여소 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제주와 부산, 2021년 10월 경주, 2024년 강릉, 2025년 7월 인천공항에 대여소를 열었다. 다만 부산과 경주 대여소는 운영상의 이유로 지난해 6월 19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휠셰어는 2024년부터 전국 각지 축제 현장에 이동식 대여소를 운영해 전동화 휠체어를 무상 대여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이동식 대여소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시흥 갯골축제, 임실N치즈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전국 주요 축제 현장에서 전동화 키트를 대여하며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했다.

올해도 서울, 부산, 강릉, 인천 등 주요 대여소와 전국 각지 축제 현장에서 이동식 대여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지역 3개 대여소는 방문 수령 서비스도 지원하며 이 경우에도 동일하게 대면 교육 후 장비를 대여한다. 제주, 강릉, 인천공항 대여소는 직접 방문 수령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제주 34대, 강릉 44대, 인천 36대 등 전국 주요 대여소에서 약 200대의 전동화 키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년간 휠셰어를 통해 전동화 키트를 무상 대여한 이용자는 약 1만6000명에 달한다. 누적 사용일은 약 8만 일이다. 
 
▲휠셰어 이용자가 전동화 키트 조작 방법과 안전 수칙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전동화 키트는 기존 수동 휠체어에 동력 장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수동 휠체어의 가벼움과 전동 휠체어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의 신체 특성과 사용 환경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장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양손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꼬리형 키트’,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조이스틱형 키트’, 접이식 전동휠 키트, 보호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보호자 조작형 키트 등 상황에 맞는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휠체어에 부착 가능한 캐리어와 풋 워머 등 여행에 필요한 보조 장비도 추가 제공하고 있다.
▲(왼쪽부터) 꼬리형 키트, 조이스틱형 키트, 접이식 전동휠 키트
휠셰어는 장애인뿐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자 등 보행이 불편한 교통약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여 기간은 국내 최대 10일, 해외 최대 15일까지 가능하며 항공사 사전 확인을 거치면 위탁 수하물이나 기내 반입도 가능하다. 지역 제한 없이 국내외 여행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휠셰어는 직원이 직접 전동화 키트 사용 방법 안내와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동화 키트는 처음 사용하는 경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휠셰어 공유사업의 중요성을 홍보해 휠체어 장애인들에게 이동의 자유로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충실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