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로만 꾸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임박...삼성·미래에셋·한투 등 8개사 진검승부
2026-05-07 장경진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22일 국내 증시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8일까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기존 지수형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보유한 8개사가 출시 절차에 돌입했다.
같은 기초자산을 다루는 만큼 운용사들이 기존 ETF 브랜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차별화할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운용사별 차별화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레버리지 상품 2종을 먼저 출시할 방침이다. 인버스나 커버드콜 상품보다는 시장 분위기에 맞춰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상승장에서 레버리지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먼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곱버스보다 레버리지 상품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KODEX 브랜드와 그동안 쌓아온 레버리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 상품에 먼저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상품 라인업을 더 넓게 가져가는 운용사도 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레버리지와 함께 곱버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나 곱버스는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 상품인 만큼 상승과 하락 양방향 모두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양방향 투자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상품 출시 목적이자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아직까지 상품 전략 자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경쟁사들의 전략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및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효력발생일 이전 내용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레버리지 상품이 자칫 투기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리밸런싱되는 구조로 장기 보유 시 복리효과 탓에 수익률이 기초자산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 시 수급 쏠림에 따른 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수급 쏠림에 따른 종가 왜곡과 변동성 이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행 제도가 초대형 및 고유동성 종목으로 제한돼있고 단일종목 기초 레버리지 투자는 이미 미국에 상장된 ETF를 통해 다수 국내 투자자가 활용하고 있어 수요도 충분하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수 3배보다 훨씬 변동성이 큰 상품으로 기존 레버리지 투자 교육과 별도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교육이 시행되는 만큼 개별종목에 대한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만이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