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 미래에셋증권 1년 만에 금융주 시총 10위→4위 비상...신한금융과 '톱3' 다퉈
2026-05-08 이철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 개선과 함께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로 주목 받으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7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7만9000원으로 1년 전이었던 지난해 5월 7일 1만1980원 대비 약 6.6배 급상승했다.
주가 급등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도 7일 기준 44조2058억 원으로 코스피 21위, 금융주 4위를 기록했다. 1년 전만에도 코스피 시총순위 65위, 금융주 10위에 머물던 것을 감안하면 체급이 달라졌다.
지난 2월에는 하나금융지주 시가총액을 추월했고 6일에는 신한금융지주 시가총액까지 넘어서면서 한 때 '금융주 톱3'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대폭 확대되고 투자자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증권 대장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3조798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70.3%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3월 초 130조 원을 돌파한 이후 5월 초에도 12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거래대금과 유동성이 확대되면 증권사는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물론 신용융자 이자수익, 트레이딩 수익 등도 커지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 발사체 개발업체 '스페이스X' 테마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이 2022년부터 약 4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이스X 상장 시 관련 지분가치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황 개선에 스페이스X 관련 호재가 겹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만 1조 원 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시 호황이 계속되면서 스페이스X 투자 이후 추가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홍콩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6월경 홍콩에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며 향후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모색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고 로빈후드(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와 경쟁 체제를 갖추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동안 축적한 수익과 성공적인 투자 회수 자금은 다시 미래 성장 동력을 향해 던져져야 한다"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 확장 시도에 대해 "그동안 선진시장의 기관 중심 사업구조에서 리테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투자자산을 거래하는 구조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거점을 보유한 만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