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1분기 실적도 훨훨…HD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 50% 늘었지만 달성 '순항'

2026-05-07     이범희 기자
조선 3사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대표 정기선·김형관)은 1분기 매출이 8조1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560억 원으로 57.8% 늘었다.
LNG 운반선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생산성 향상과 제품 믹스 변화가 맞물리며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주도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 268억 달러 가운데 76억7200만 달러(약 11조 원)를 확보했다. 목표 대비 달성률은 28.6%다.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가 50%가량 늘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탱커선을 중심으로 신조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스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도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내 대형 LNG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되면서 LNG선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은 매출이 3조20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11억 원으로 70.6% 늘었다.

상선사업부는 LNG 운반선 중심의 고수익 구조를 유지했고, 특수선사업부도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환율 상승 효과와 원가 절감 활동, 생산 효율화에 따른 일부 조기 인도 효과도 수익성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오션은 연간 수주 목표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다. 1분기 수주액은 24억500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다. 전년 동기 수주액 25억6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보다는 4.3% 감소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비중이 대폭 축소되고 2024년 이후 수주한 고가 상선 프로젝트의 실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은 1분기 매출이 2조90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1억 원으로 121.9% 늘었다.

LNG 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적에 반영됐다. 향후 노후선 교체 수요 증가와 각종 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따라 LNG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의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139억 달러 가운데 34억 달러(약 4조9000억 원)를 확보했다. 달성률은 24.5%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약 3년치의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