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기업은행장, 생산적 금융 선도·금융 공적 역할 강화 나선다

2026-05-12     박인철 기자
장민영 기업은행장이 올해 경영 목표로 생산적 금융 선도화를 꼽았다. 비수도권 자금공급을 늘리고 중소기업 지방이전을 지원하는 등 지역 불균형 해소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행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경영 목표를 ‘변화를 선도하는 금융’으로 설정했다”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금융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자금이 흘러가게 하고 전환의 과정을 함께 해야 한다”면서 “기업은행은 첨단, 혁신산업에 대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하여 국가 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장 행장은 포용금융과 신뢰금융에 대해서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책임 있는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금융의 공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금융사고로부터 안전한 소비자 보호체계를 확립해 반복된 금융사고로 훼손된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저금리로 공급하는 것만이 포용금융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 행장은 “최초 대출을 해주는 단계에서 지원받은 취약계층이 문제가 생겼을 때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련의 흐름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소비자의 신용등급과 금리의 관계가 타당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해 (성실히 갚은) 저신용자에 고금리를 적용하는 게 맞는 지 살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

이를 위해 소액대출 상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해 최대 60%까지 상각에 나서고 있다.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도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행장은 “굳이 채권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며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에 30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30-30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 행장은 “현재로선 뚜렷한 건전성 악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면서 “연체율은 오를 수 있겠지만 관리시스템으로선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율이나 고물가가 2~3개월 지속되면 연체율 상승 문제도 나타날 것”이라면서 “전쟁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연체 기업들에게 강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기업은행의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장 행장은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 말고는 직접 들은 것이 없고 지금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이면서 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우선수위가 정책적 역할임을 강조했다.

장 행장은 “비이자이익 부문은 좀 더 신경 써야 할 과제다. 자회사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고려하고 있고 비은행 부문에 대한 수익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