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외국인 韓 자산 투자 통로 될 것“

2026-05-14     이태영 기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외국인의 한국 자산 투자 통로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자산의 금융 인프라 화와 양자컴퓨터 보안 대응 전략과 청년 세대를 향한 직업관 조언도 함께 전했다.

오 대표는 지난 13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대학생 특강 '업클래스(UP Class)'에서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SK미래관에서 열린 대학생 특강 ‘업클래스(UP Class)’에서 발표하고 있다.


업클래스는 두나무가 중앙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디지털 자산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 대표는 거래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가 유통을 담당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와 USDC(서클)의 시가총액은 각각 274조 원과 113조 원 규모에 이르지만, 결제 핀테크 사가 발행한 PYUSD(페이팔)는 5조 원 수준에 머문다고 설명했다.

이어 "USDT와 USDC 역시 거래소가 전략적으로 지원해 성장한 스테이블코인"이라며 "발행 주체보다 실제 유동성과 글로벌 확산 측면에서 거래소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될 경우 외국인이 이를 활용해 유동성이 큰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될 것으로 봤다. 기술적으로도 스테이킹 운영과 초당 2만 건 규모의 체결 엔진 등 안정적인 유통 인프라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자산의 금융 인프라 화 이후 두나무의 기술적 준비와 다음 행보도 소개했다.

오 대표는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인 기와 체인과 기와 월렛, 법인·기관 대상 업비트 커스터디,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등을 통해 거래소를 넘어선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와 AI 에이전트 투자 영역도 다음 단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빗썸 이벤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서는 "장부 거래 자체는 모든 금융기관이 하는 거래"며 "두나무는 블록체인상 자산과 장부상 자산을 5분 단위로 실시간 대조하는 정합성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전부터 운영해 왔고 내부통제 점검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오 대표는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은 특정 기업이 아닌 국가·산업 차원의 과제"라며 "두나무도 이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결합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두나무의 유동성과 웹3 역량,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와 웹2 역량, 네이버의 AI·IT 인프라가 결합되면 기술이 가능성을 넘어 일상이 될 수 있다"며 "K-팝이 그랬듯 K-크립토와 K-파이낸스도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청년 세대를 향한 메시지도 이어졌다. 회계사·판사·변호사를 거쳐 두나무 대표에 오른 오 대표는 "인생에 안정이라는 건 없으며 안정을 추구하는 순간 오히려 불안정해진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인재론에 대해서는 "사람의 역량은 가치관·능력·기술 세 가지로 나뉘는 크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라며 "일론 머스크의 큰 실수 중 하나가 인성보다 능력을 앞세운 점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