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분기도 업계 1위 견고...메리츠화재·현대해상도 실적 개선

2026-05-15     서현진 기자
올해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대표 이문화)가 당기순이익 6000억 원 이상 달성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DB손해보험(대표 정종표)은 대형 화재사고 영향으로 순이익이 40% 가까이 줄었고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1조7937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 현대해상(대표 이석현) 등 3곳은 당기순이익이 늘었으며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2곳은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3% 증가한 6352억 원으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는 전 사업 부문에서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5510억 원으로 5% 증가했다. 특히 장기보험이 작년 하반기부터 철저한 손익 관리 전략으로 전환하며 상품 언더라이팅 채널 전반을 내실 성장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 견고한 CSM 상각액을 유지하고 보험금 예실차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손익은 3620억 원으로 24.4% 늘었다. 연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보유 이원 제고를 위한 선제적 채권 포트폴리오 개선 등 운영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 이자 및 배당 수익을 증대함으로써 투자손익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확고하고 일관된 수익성 중심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결과 2026년 1분기 보험손익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전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본업 펀더멘털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가 업계 2위를 유지했다. 1분기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0.8% 증가한 4661억 원으로 나타났다. 

보험손익은 뒷걸음질했으나 투자손익이 방어했다. 보험손익은 7% 감소한 3346억 원을 기록했으며 투자손익은 2962억 원으로 13% 늘었다. 호흡기 질환 청구 및 표적항암치료비 증가와 손실부담계약비용 상승으로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나 우호적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손익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인보험 시장은 작년 시행된 해지율 가이드라인과 올해 시행 예정인 손해율 가정 정상화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신계약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손익의 경우 앞으로도 수익성 높은 자산에 집중하는 원칙 아래 운용자산의 질적 다변화를 지속하고 장기 투자 목적의 국내외 주식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대해상도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해상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32억 원으로 9.9%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주춤했으나 보험손익이 이를 상쇄했다. 보험손익은 3020억 원으로 71.7% 대폭 늘었으나 투자손익은 60억 원으로 94.3% 감소했다.

반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2곳은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DB손해보험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85억 원으로 39.9% 줄었다. 특히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투자손익도 부진했다. 보험손익은 43.7% 줄어든 2266억 원을 기록했으며 투자손익은 2361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사망이나 후유장해 등 고액사고의 일시적 증가 및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추세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자동차보험 손익 또한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세 지속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며 보험손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1분기 일회성 대사고 영향으로 보험영업이익이 부진했으나 수익성 개선조치를 지속 시행해 이익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낮은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올해 1분기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2007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전부 부진했다. 보험손익은 1828억 원으로 30.5% 줄었으며 투자손익은 1281억 원으로 22.7%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