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실적 ‘훈풍’ 당기순익 20조 육박할 듯...우리금융 나홀로 제자리걸음 전망
2026-05-18 이태영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는 금융지주 사상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6조 원 돌파가 유력하고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 역시 순이익 5조5000억 원 달성이 예측된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 합산 연간 당기순이익은 19조412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4537억 원 늘어 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6조 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갔는데 연간 기준으로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그룹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연간 당기순이익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6조34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한금융은 예상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5203억 원으로 사상 첫 5조 원대 순익 달성이 유력하다. 같은 기간 증가액은 5487억 원, 증가율은 11%로 예측돼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두 회사는 은행의 견조한 성장 흐름 속에 국내 증시 호황 덕분에 계열 증권사의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전체 지주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 역시 올해 예상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3965억 원으로 9.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우리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1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억 원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이 4000~50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 경쟁사와 달리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우리투자증권(대표 남기천)의 시스템 구축과 동양생명(대표 성대규)과 ABL생명(대표 곽희필)의 편입으로 외형상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지만 올해는 증권사 증자 및 통합보험사 출범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공격적인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게다가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행장 정진완)이 희망퇴직 비용 부담과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대손충당금이 반영되는 등 일회성 악재도 겹치면서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의 문제도 겹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에는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ERP 비용 증가, 교육세 인상, 증권사 출범 초기 인력·IT 투자 등 일회성·초기 투자 성격의 비용이 함께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연간 충당금 규모 역시 전년 대비 약 20% 감축하는 방향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판매 관리비도 보험사 편입 효과와 증권사 사업 확대 초기 투자 비용이 일부 반영된 만큼 점포 효율화와 AI·디지털 기반 비용 절감을 지속 추진해 비용 구조 안정화와 영업이익 경비율(CIR)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