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사명 바꾼 한컴,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 기업으로 전환 선언
2026-05-19 이승규 기자
한컴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 ‘HANCOM : THE SHIFT’를 개최하고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글로벌 확장을 위함이다.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전격 변경하고 ‘한컴오피스 2024’를 마지막으로 기존 연식제 패키지 발배를 종료한다. 한컴오피스는 AI 기능 고도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플랫폼 형태로 변형될 예정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다.
한컴은 사업 중심을 개편하는 것과 관련 수년간 치밀하게 실행해 온 AI 사업화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호실적도 AI가 견인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7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는데 매출 증가분 162억 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에 달한다.
도입 후 성과도 긍정적이다. 1분기 기준 한컴 B2B 고객 중 AI 패키지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비율은 4.2%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제품 전환율 약 5%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컴은 추후 4가지 해자를 무기로 서버린 에이전트 OS 시장 선점 나선다. 한컴이 제시한 4가지 해자는 ▲36년간 축적한 데이터 원천 기술 ▲AX(AI Transformation) 임상 데이터 ▲20만 고객 자산 ▲개방형 AX 표준 아키텍처 등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되었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한컴의 새로운 36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컴은 지난 2월 일본 사이버링크스와 AI 안면인식 설루션 ‘한컴 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AI 분야에서 첫 해외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한컴 오스는 한컴이 2024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이다. 당시 한컴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컴이 매출 3828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수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를 비롯한 신사업군의 의미 있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AI 사업 매출비중을 30%대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지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