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호황에 증권사 수수료 수익 '대박'...KB증권 3배 이상 급증, 1위 미래에셋 턱밑 추격

2026-05-21     이철호 기자
코스피 호황으로 올해 국내 증권사가 주식거래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수수료 수익 1위를 유지한 가운데 KB증권(대표 강진두·이홍구)은 수수료 수익이 3배 이상 급증하면서 1위 미래에셋증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54개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총 4조38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3% 급증했다. 수탁수수료는 고객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파생상품 등을 매매할 때 증권사에 지불하는 금액이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131.2% 증가한 4594억 원이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수탁수수료 수익 1조 110억 원으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위를 유지했다.

주목할 만한 증권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235.8% 증가한 4453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수수료 수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덕분에 수탁수수료 수익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1위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는 141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 5위였던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도 올해 1분기는 192.7% 증가한 3810억 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반면 국내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은 수탁수수료 수익이 98% 증가한 3657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은 원인으로 국내 주식 호황을 꼽고 있다.

대면 고객 비중이 높은 국내주식 투자자의 특성상 지점 수가 많고 리테일 고객 규모도 탄탄한 대형사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점 계좌가 비대면 계좌에 비해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증권은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3865억 원으로 343.8%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3271억 원으로 252.1% 늘었다. 키움증권도 2311억 원으로 213.6% 증가했으나 대형사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다.

상대적으로 비대면 고객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은 6566억 원으로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해외주식 강자인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37.8% 증가한 1251억 원을 기록했는데 경쟁사 대비 수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국내주식 수수료 실적이 대폭 확대됐다"며 "특히 영업점을 통해 대면 고객을 확대한 대형 증권사가 비대면 기반 증권사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