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밧데리 사고 또... 녹아 내린뒤 산산조각

2008-02-24     송숙현 기자


올해 들어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삼성전자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로 녹아내리면서 이불과 장판을 태운 뒤 아예 여러 조각으로 동강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A(34.여)씨의 집에서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돼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이날 베개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3~4시간 가량 사용하던 중 노트북 아래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A씨가 노트북을 들어 아래쪽을 살피려 하자 배터리가 녹아내리면서 이불 위로 떨어졌고 순식간에 이불을 태웠다.

   놀란 A씨가 녹아내리던 배터리를 화장실로 가져가던 중 바닥에 떨어진 배터리 조각은 장판까지 까맣게 태웠고 결국 배터리는 고온으로 녹아내리며 화장실 바닥에서 여러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다.

   소방대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다행히 이불과 장판 등 과열된 배터리에 의해 불이 붙었던 곳에서 더 이상 불길이 번지지 않아 큰 피해는 없었다.

   소방대 관계자는 "이 배터리는 2002년에 삼성전자에서 제조된 노트북에 장착된 것으로 충전식 건전지 8개가 병렬된 구조로 플라스틱 재질의 외피로 둘러싸인 형태로 돼 있다"며 "과열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