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광랜, IPTV 붐 타고 ‘쑥쑥~’
광랜은 전송속도를 기존의 20Mbps급 ADSL에 비해 5배 가량 향상시킨 차세대 통신망 서비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417만 404명의 누적 가입자수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42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만 100Mbps급 가입자는 89만 5290명이 증가했다. 전화회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ADSL, VDSL 등 기존 가입자들까지 광랜으로 속속 옮겨가고 있다.
광랜의 상종가는 IPTV의 ‘후광효과’ 덕분. IPTV 시장은 하나로텔레콤, KT, LG데이콤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IPTV는 2006년 7월 가장 먼저 IPTV를 선보인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 85만명, KT의 ‘메가TV’가 4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LG데이콤은 하나의 인터넷 망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IPTV를 묶어 서비스하는 트리플 플레이스 서비스(TPS)를 앞세워 매섭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IPTV의 인기몰이를 타고 광랜의 인기도 동반상승 하고 있는 것.
단 1분만에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등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크게 개선된 광랜의 특성은 초고속인터넷 망을 통해 다양한 방송프로그램과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와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실시될 실시간 방송 서비스는 전송속도 50Mbps 이상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IPTV 이용자뿐 아니라 주고받는 데이터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광랜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