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논란 각료.수석 내정자 재검증
청와대가 부동산투기 의혹과 자녀 이중국적 논란, 제자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휩싸인 일부 각료 내정자와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에 대한 재검증을 본격 진행중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25일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일부 문제된 인사들에 대해 재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의 입장은 이미 충분히 전달했고 당으로서는 일단 검증결과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들여다 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재검증 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현재 통합민주당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인사는 남주홍 통일장관, 박은경 환경장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 3명으로, 재검증 결과에 따라 이춘호 전 여성장관 내정자에 이어 추가 낙마하는 각료 또는 수석 내정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주홍 내정자는 강경보수 성향의 대북관과 함께 자녀의 이중국적 논란, 부인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휩싸여 있고, 박은경 내정자는 절대농지 불법취득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박미석 수석 내정자는 제자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여 민주당 등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박 내정자의 경우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논문표절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그 조사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임 여성장관 인선과 관련,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춘호 장관 내정자가 어제 전격적으로 자진사퇴한 데다 오늘 취임식과 정상회담 등으로 일정이 바빠 아직 그럴(인선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어제 백지상태라고 했는데 거기서 더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차관 인사에 대해선 "국무위원 인사가 마무리돼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압축돼 있는 것으로 안다. 국무회의가 29일로 예정돼 있는데 거기서 크게 늦지 않는 시간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