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브리핑 폐쇄..`엠비플라자' 청와대 홈페이지 통합
이명박 대통령이 공식 취임에 따라 청와대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모두 개편됐다.
26일 연합뉴스와 청와대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함과 동시에 25일자로 청와대 홈페이지가 개편됐고 대통령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통폐합 작업을 진행중이다.
새 정부의 청와대 홈페이지 `운영 지침'은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를 만들자는 것. 참여정부의 홈페이지가 `말 많은 웹사이트'였다면 이명박 정부의 홈페이지는 '정보 많은 웹사이트'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 설명.
이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들이 언론보도 등에 대한 `논평'을 싣거나 국정 현안에 대한 주관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국가정책에 대한 소개와 생활정보를 주로 게재키로 했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국정브리핑'을 폐쇄하고 홈페이지 주소(www.korea.kr)도 국정홍보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책포털'로 임시 연동한 뒤 추후 개편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청와대는 또 사이버상에서 대통령과 국민의 `1대1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확대키로 하고 홈페이지에 `국민마당 소망상자'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단순한 정보전달 매체를 넘어선 `미디어'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를 실시간 생중계할 계획이다. 실제 25일 대통령 취임식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엠비플라자(www.mbplaza.net)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통폐합 했으며,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도 조만간 폐쇄할 방침이다.
또 이 대통령의 개인블로그는 단순 홍보물이 아닌 토론이 가능한 공론장으로 만든다는 구상하에 새롭게 설계해 재개설하고, 미니홈피는 대통령 임기중에는 갤러리 형식으로 사진과 칼럼을 싣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홍보기획비서관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미니홈피를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렇다고 국가가 개인홈피를 운영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 주로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