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불친절에 두손 두발…귀중한 자료 다 날릴 뻔"
노트북 이상으로 소니 서비스센터를 찾은 소비자가 직원의 무책임한 안내로 귀중한 자료를 모두 날릴 뻔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 구로에 사는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 25일 노트북의 부팅문제로 소니 영등포서비스센타를 찾아갔다.
서비스센타 기사는 “윈도우 비스타의 호완성 문제로 윈도우 재설치 외엔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요한 파일이 많아 복구해야한다”는 이씨의 간절한 호소에 기사는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재차 물었으나 “복구하다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지 않는다”는 말만 되돌아왔다.
다른 업체에 맡겨서 복구를 못하게 될 바에야 여기서 하는 게 낫겠다 싶어 복구못했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라도 쓸 테니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기사는 오히려 “이 안에 있는 내용이 고객님에게 중요한 자료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요만큼의 가치도 없는 내용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고객의 곤란은 전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책임이 없기 때문에 ‘그건 당신 일’이라는 말투에 이씨는 너무 불쾌해져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비스센터를 나왔다.
이씨는 이후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자료를 복구했다. 서비스센터에서 ‘불가능하다’는 말에 그냥 포기했더라면 귀중한 자료를 모두 날릴 뻔 했다며 이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대해 소니 관계자는 “모든 하드웨어 회사가 데이터백업은 자료손실위험 때문에 하고 있지 않다. 판매 할 때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해당 기사에게 확인해보니 백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부분과 백업절차를 설명했고, ‘데이터의 가치가 고객에게 중요하다 할지라도 당사자인 고객님만큼 중요하게 판단되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