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사칭 인터넷사기 20대 남자 쇠고랑

2008-02-29     뉴스관리자
 충북지방경찰청은 29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여의사를 사칭해 콘서트 티켓 등을 싸게 팔겠다고 속인 뒤 돈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2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인터넷 채팅을 하며 경기도 소재 모 유명병원의 2년차 레지던트 여의사를 사칭해 유명가수 콘서트 티켓과 음반 등을 싸게 팔겠다고 속인 뒤 160여명으로부터 모두 2천여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기혐의로 두 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는 A씨는 출소 뒤 생활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자 인터넷 채팅으로 상대방을 쉽게 속일 수 있는 방법과 인터넷상으로 자주 거래되는 물품 등을 치밀하게 조사한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서 "유명 병원의 여의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말을 듣고 여의사를 사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A씨가 주로 PC방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하고 PC방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지난 26일 경기도 화성에서 A씨를 붙잡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