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부터 칠순 어른까지 ‘쇼(SHOW)를 하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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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4ㆍ19를 하루 앞둔 18일. 이동통신시장에는 의미있는 이슈가 하나 있었다. 만년 2위에 머물러 있던 KTF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경쟁사를 3세대(G)(HSDPA) 가입자 수에서 추월했다며 자축연을 열었다. 경쟁사로서는 달가울리 없었지만 KTF는 자신들의 가입자 역전을 통신시장의 ‘4.19혁명’이라고 빗대 말할 정도로 의미를 뒀다. 그만큼 ‘만년2등’의 서러움이 깊었기 때문이다.
KTF는 1년전 이맘때인 지난해 3월 쇼(SHOW)라는 파격적인 브랜드로 3세대 이동통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2세대 서비스에서는 뒤졌지만 3세대만큼은 경쟁사에게 “절대 뒤질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국서비스 시작과 함께 발빠르게 전용 단말기를 출시했다. 특히 ‘쇼를 하라’라는 독톡한 프로모션은 큰 화제를 모았다.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420만 가입자(2월 29일기준)가 ‘쇼’를 할 정도로, ‘쇼’는 이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로 발돋움한다.
KTF는 쇼 1년을 맞아 ‘고객과의 5가지 약속’을 선언했다. △USIM 생활밀착 서비스 △ 글로벌 서비스 △ 영상통화 체험 확대 △믿음과 신뢰 주는 서비스 △따뜻한 세상 만들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1위 이통사인 차이나 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대비 최고 70%까지 요금할인을 받을수 있는 로밍 요금제도 선보인다. 3월에는 쇼 고객간에는 USIM(범용 가입자 인증 모듈) 칩도 개방한다. 기존 휴대폰 속에 들어있는 USIM칩을 꺼내, 다른 원하는 휴대폰에 넣으면 곧바로 자신의 휴대폰 처럼 사용 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는 ‘쇼’의 탄생= 쇼의 탄생은 ‘듣는’ 이동전화에서 세계 어디서나 ‘보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멀티미디어 이동전화시대가 도래한 것을 의미한다. WCDMA 서비스는 기존 2세대 서비스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와 비교했을 때, 최고 15배 이상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반으로 영상전화, 글로벌로밍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통화 할인 프로그램으로 요금도 저렴해졌다. 무엇보다 영상통화요금 10초당 30원, 출근시간(오전5시~9시)에는 무선데이터를 반값에 즐길 수 있다. 주유할인요금제, 이마트요금제, CGV요금제 등 생활밀착형 요금제 뿐아니라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모든 휴대전화간 통화시 음성ㆍ영상통화료를 30% 할인해주는 다양한 할인요금 상품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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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1년, 소비자들의 일상은 어떻게 변했나? = 가장먼저 눈에 띄는 것은 휴대폰을 귀에 대지 않고 손에 들고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WCDMA에서는 단말기 기종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영상전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더 이상 ‘듣고말하는 전화’가 아닌 ‘보고 보여주는 전화’로 이동전화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이런 이점을 살려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직장 동료들과 언제 어디서든 긴급 화상회의도 수시로 할 수 있다. 생활의 편익을 언제 어디서나 구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 뿐만 아니다. 해외 출장갈 때, 본인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들고 나가도 국내에서 사용하던 방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WCDMA는 기존 CDMA 대비 더 새롭고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디지털 라이프’를 실현시키고 있는 것이다.
▶ 쇼 브랜드가 어떤 성과를= 쇼는 2007년 최고의 히트 브랜드로 각종 광고 관련 수상을 했을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06년 6월말 WCDM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07년 2월말 가입자는 6만 4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3월 1일 세계 최초로 인구 대비 99%의 WCDMA 전국 서비스와 함께 ‘쇼’를 론칭하면서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지난해 4월 17일 30만명을 돌파한 데에 이어 약 한달 뒤인 5월 16일 50만명(50만 5085명)을 넘어섰다. 7월 6일에는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 약 320만명으로 국내 3세대 이동통신시장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300만 가입자 확보 두달만이 2월에 들어서는 400만가입자를 넘어서는 등 더욱 가파르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쇼는 이제 세살짜리 아이도 칠순의 어르신도 좋아하는 전 국민의 브랜드로 자라났다”고 말한다. 또 “쇼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도 더욱 활발히 추진해 글로벌사업자로 한걸음 더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