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 트래블] 넉넉한 배기량 오르막길 사뿐

2008-02-29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BMW 335ci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호반의 도시 춘천행 드라이브가 설렌다. 닭갈비와 막국수 생각에 군침이 돌아서기도 하지만 BMW335ci 컨버터블과 함께하는 봄 나들이이기 때문이다.

구리를 지나 경춘국도로 접어들었다. 만물이 태동하는 봄의 전령들이 병풍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자연과 혼연일치가 되고픈 마음을 참지 못하고 재빨리 지붕을 열어 젖힌다. 창문 사이로 보이던 산과 강과 하늘이 본모습을 드러내며 대자연을 노출시킨다. 봄의 차는 역시 컨버터블이다.

경춘국도는 언덕길이 많고 코너가 은근히 많다. 날렵한 몸매에 335ci 컨버터블은 2979cc의 넉넉한 배기량에 신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으로 오히려 오르막 드라이빙을 더 즐겁게 해준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0Nm의 강력한 힘과 탄력은 국도변에 간간히 설치돼 있는 신호등 앞에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운전을 보장해 준다. 열린 지붕으로 하염 없이 쏟아지는 햇살 때문인지 불편할 것만 같던 버킷 시트에 아내는 포근하게 잠이 든다. 평소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아내지만 아무리 강한 햇빛이라도 자외선 걱정은 덜 하는 듯 하다. 뉴 3시리즈 컨버터블 실내에는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 시트를 사용했다. 일반 가죽시트와는 무려 섭씨 20도까지 온도차가 난다.

춘천에 도착하니 이내 쌀쌀함을 느낀다. 도심 한복판에서 하드탑을 닫으니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이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단 22초 만에 호반의 스타가 된 335ci는 이내 우리의 배고품을 달래주러 닭갈비집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