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 트래블] 다이나믹 파워 … 오프로드도 OK
랜드로버 올뉴프리랜더 2 영주 부석사로
경북 영주 소백산 자락 부석사로 가는 마음은 한 결 가볍다. 오프로드의 최강자 랜드로버 올뉴프리랜더2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생각해 디젤엔진을 택했는데 넘치는 힘까지 덤으로 따라왔다. 막히는 간선도로에서도 80% 이상의 토크를 1500rpm에서 3500rpm의 넓은 엔진회전 영역대에서 발생시켜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160마력과 최대 토크 40.8㎏.m의 힘까지 갖췄다.
고속도로로 들어서자마자 언제쯤 도착하느냐고 성화인 아이들. 하지만 이내 잠든다.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증가한 프리랜더가 답답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2열 시트를 접으면 기존 모델 대비 38%나 늘어나는 적재공간이 특징이다.
고속도로를 나와 단양의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도담삼봉에 잠시 들렀다. 단양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봉긋한 섬들의 모양이 장관이다. 극장식 시트 배치로 뒷좌석으로 갈수록 높이가 50㎜씩 높아져 뒷좌석의 아이들도 절경에 푹 빠졌다.
다시 목적지인 부석사로 향하는 길. 일부러 비포장로를 선택한다. 무모한 도전 같지만 다이얼식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오프로드 초보자의 근심까지 날려준다.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 뿐 아니라 진흙길, 눈길, 풀숲 같은 다양한 도로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변속기와 브레이크 시스템, 서스펜션 높이 등을 최적화한다.
바위 수준의 자갈들 사이를 부드럽게 주행해 오길 1시간, 총 3시간의 여정 끝에 부석사에 도착했다. 해는 뉘엇뉘엇 져 가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 노을에 비친 특유의 레드와인색 올뉴프리랜더도 분위기에 맞게 고요속의 휴식을 취한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