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 트래블] ℓ당 11.4Km 뛰어난 연비 자랑
렉서스 IS250 용인 놀이공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내키지 않는 척하면서도 내심 기대에 부풀어 옷도 잘 차려입고 나왔다. 아들이 졸라대는 바람에 손을 붙잡혀 용인의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최근 바꾼 애마 렉서스 IS250과의 데이트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다.
막히는 강남을 관통해 가는 길은 짜증나기 쉬운 코스지만 IS250은 듀얼 VVT-i(가변 밸브 타이밍:Variable Valve Timing with Intelligence)V6와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한 엔진은 207마력, 25.5㎏.m의 토크를 내뿜는다. 시내주행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탁월한 엔진 성능을 감싼 외관은 일본의 사무라이 같은 느낌이다. 장난감 같은 느낌도 주기에 아들녀석도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반면 내관에는 기모노를 입은 섬세한 여인의 향기가 흐른다. 갖출건 다갖췄다. 6 CD/DVD 체인저,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마크 레빈스 서라운드 시스템 등은 몇 년전만 해도 렉서스의 1억원대 차량인 SC430에서나 볼 수 있던 기능들이다.
아울러, 스마트 엔트리 스타트 시스템 및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7인치 내비게이션과 후진 시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리어 뷰 모니터 등은 동급의 수입차 사양들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휴일이라 가다 서다를 반복한 드라이빙이었지만 기름은 크게 줄지 않았다. 1ℓ에 11.4km를 달릴 수 있는 연비는 동급 수입 차량 중 가장 뛰어나다. 이제 놀이공원에서 살짝 빠져나와 스피드웨이로 빠지고 싶은 욕심도 난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