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계승 3위 해리왕자 아프칸 최전선 군 복무 '이상무'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23)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최전선에서 군 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참전으로 인해 해리 왕자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의 그 위치에 걸맞은 행동을 일컫는 말)'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화제를 낳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해리 왕자의 아프간 배치 사실을 그가 예정된 복무기간(4-6개월)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엠바고(보도 유예)하기로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독일과 호주, 미국 웹사이트에 이 사실이 공개되면서 공식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국방부는 그가 탈레반 반군 등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찰스 왕세자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위험한 지역에 속하는 헬맨드라는 곳에 배치돼 정찰, 공습 전파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리 왕자는 당초 이라크에서 군복무를 하길 원했으나 군 당국이 이라크 반군에 의한 납치 또는 살해 위협이 높다고 이를 만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아프간에 배치되기 직전 "때때로 내가 왕족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