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아프가니스탄 군 복무' 조만간 철수

2008-02-29     임기선 기자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 해리(23) 왕자가 아프카니스탄 군 복무를 조만간 철수한다.

영국 육군은 아프가니스탄 군복무 사실이 보도돼 신변이 위험해진 해리(23) 왕자를 조만간 철수시킬 작전을 벌일 예정이다.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 타임스에 따르면, 육군은 조만간 긴급조치를 통해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州) 주둔 육군 소위로 근무 중인 해리 왕자를 후방으로 이송하는 문제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리처드 다낫 육군참모총장은 28일 "언론으로부터 '해리 왕자의 소재를 보도하지 않는다'는 양해를 얻어 아프간에 파병하기로 한 것"이라며 "하지만 해리 왕자가 전장에 투된 사실이 노출된 만큼 데스 브라운 국방장관과 나는 현지 지휘관들의 자문을 얻어 해리 왕자의 아프간 잔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귀국 후 보도한다는 전제 아래 사전 녹화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존재가 동료 병사들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해리 왕자는 4개월 예정으로 작년 12월14일 아프간 주둔군에 투입됐으며 현지에서 공중정찰과 폭격기 공중강습에 대한 지휘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시사잡지 '드러지 리포트'와 독일 일간 '빌트', 호주 여성지 '뉴 딜' 등은 28일 '해리 왕자가 아프간 주둔 영국군에 소속돼 탈레반과 싸우고 있다'는 미확인 소문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같은 날 로이터 통신에 해리 왕자의 아프간 파병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