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표 프리킥쇼 펼쳐질까? 서울-갤럭시 첫 대결 뜨거워
2008-03-01 스포츠 연예팀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와 K-리그 FC서울의 빅 매치가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베컴의 프리킥이 다시 작렬할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컴의 한국 방문은 2002년 한ㆍ일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대표팀의 서귀포 훈련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히딩크호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부상 재활을 하고 있던 베컴은 출전하지 않아 사실상 이번 경기가 베컴의 첫 한국 그라운드 데뷔전이다.
LA갤럭시와 투어 계약을 할 때 베컴의 출전 시간이 정해졌기 때문에 베컴은 FC서울전에서 최소한 50분 이상은 뛰게 된다. 팬들의 관심은 베컴의 `프리킥`에 집중되고 있다.
베컴 프리킥은 낙차가 큰 게 특징이다. 수비벽을 넘긴 그의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길 것 같지만 문전에서 뚝 떨어진다.
게다가 베컴은 하프라인에서 골을 성공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슈팅 강도까지 세다.
한국 땅을 밟은 베컴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공개 훈련에서 베컴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고 4번의 프리킥 연습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와 맞붙는 FC서울에는 `왼발의 달인` 이을용이 있다. 타고난 왼발잡이 이을용은 면도날처럼 정확한 슈팅을 자랑한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 폴란드전 황선홍의 첫 골은 이을용이 자로 잰 듯한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프리킥으로 안정환의 동점 헤딩골을 도왔고, 터키전에서는 골대 구석 숨겨진 1인치를 파고든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을용은 "프리킥 찬스가 나면 누구라도 골을 넣고 싶을 것이다. 찬스가 나면 한 번 넣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지난 28일 밤 베컴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클럽 `서클`을 찾아 광란의 밤을 즐겼다. 베컴은 벙거지 모자와 레이어드 룩에 비니를 매치한 편한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클럽을 찾은 젊은이들은 베컴을 환호했고 베컴 역시 환한 웃음을 보여 화답화며, 약 세 시간 가량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