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바가지' 상술… 가격 뻥튀기하다 '들통' 대망신
“믿고 찾아간 하이마트에서 무려 15만원이나 바가지 썼어요”
국내 유명 가전 유통업체인 하이마트가 가전제품을 일반대리점보다 비싸게 팔아먹다 들통나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과일노점상을 하는 박모씨는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하이마트를 방문했다.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TV광고를 보고 대리점보다 다만 얼마라도 쌀까싶어 난생 처음 찾아간 것.
세일코너에 있는 TV 중 맘에 드는 제품을 골라 친절상담원이라는 강모씨에게 가격을 물으니 ‘115만원인데 110만원에 준다’고 했다.
‘하이마트가 싸다 해서 멀리서 찾아왔으니 좀 싸게 해 달라’는 요청에 직원은 “이 제품은 이미 가격을 많이 낮춰놓아 더 빼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이마트가 다른 곳보다는 싸게 팔겠거니 생각이 들어 직원의 말을 의심치않고 바로 제품을 구입했다.
제품을 설치한 다음날 며칠 전 주문한 진공청소기 브러쉬를 찾으러 삼성전자에 갔다가 하이마트에서 산 TV를 발견하고 가격을 물으니 ‘95만원에 판다’고 했다.
믿고 찾아간 하이마트에서 무려 15만원이나 바가지를 씌운 것이었다.
깜짝 놀라 다른 하이마트에 전화해 가격을 확인해보니 경기 성남 하이마트는 95만원, 서울 성내 하이마트는 92만원 등 다른 어느 곳도 100만원 이상 받는 곳이 없었다.
박씨가 너무 화가 나서 하이마트에 전화해 반품을 요청하자 ‘남은 차액을 돌려줄테니 다음에 와보라’고 했다.
노점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이마트에 들를 시간이 없어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입금해달라고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입금은 커녕 전화 한 통 없이 감감무소식이었다.
답답한 박씨는 “싸게 판다고 현혹 해서 일부러 물어물어 찾아갔다. 하이마트와 같이 유명한 대기업에서 무려 15만원이나 바가지를 씌우다니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 가격도 비싸게 팔아먹고 입금해주겠다더니 연락도 없고 이젠 도저히 믿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 관계자는 “청주하이마트가 전반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 아니고 그 건에 대해서만 높게 받았다. 해당 직원이 사과하고 환불해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