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동결..국제유가 또 사상최고

2008-03-06     뉴스관리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일 산유량 목표를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의 예상밖 감소 영향 등으로 급등해 장중에 배럴당 104달러에 육박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전날보다 4달러 이상 오르면서 장중에 배럴당 103.98달러까지 치솟아 이틀전 기록한 103.95달러의 최고치를 넘어섰다.

   OPEC 13개 회원국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산유량을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9일까지 하루 3천200만배럴 정도인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OPEC는 또 미국 경제의 둔화 등으로 2분기에는 석유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결 이유를 설명하고 필요할 경우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은 산유량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당분간 지탱하게 만들 것이라고 BNP파리바스의 해리 칠링거리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또한 미 에너지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억540만배럴로 전주보다 306만배럴 줄어 8주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유가 급등세에 기여했다.

   이 같은 원유 재고 감소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은 24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