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폰’ 역대 최대 판매 ‘심봤다’
출시 4개월만에 58만대 팔려 화려한 비상
팬택 계열 3세대(3G) 휴대폰 ‘돌핀 슬라이드폰’이 스카이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팬택측에 따르면 슬라이드를 펼쳤을 때 돌고래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닮아 일명 ‘돌핀폰’으로 불리는 ‘IM- U220 ,IM-U220K’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58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지 4달도 되지 않아 5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하루 판매량이 최고 4000~5000대에 달할 정도다.
팬택 관계자는 “5.8도 기울어진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 판매 속도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사양 고가격 휴대폰 경쟁이 한창인 3G 시장에서 기능의 군살을 빼 중저가에 포지셔닝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팬택 제품 중 판매량 50만를 넘긴 제품은 돌핀폰을 포함해 단 3제품 뿐이다. 휴대폰 단말기에 휠키(Wheel Key)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IM-8500’과 2004년 출시된 ‘IM-7200’이 각각 판매량 52만대에 그친 것이 전부다.
돌핀폰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레인 스트라이프폰(IM-S240K, IM-S250L)’도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기록하며 고공비행 중이다. 보통 월평균 2만대만 판매돼도 업계에서 ‘잘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두 단말기 모두 ‘대박폰’ 대열에 드는 셈이다.
국내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밀리언셀러폰’의 경우도 100만대를 채우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돌핀폰은 팬택 회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팬택은 한때 시장점유율이 7%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돌핀폰 등 일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올 들어 국내 시장에 총 55만대의 단말기를 공급, 14.7%까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김민현기자(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