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인순이 공연거부는 경쟁률 때문 고의성 없어"

2008-03-06     스포츠연예팀

"공연 신청 거부한 것은 고의가 아니다" (예술의 전당)

"만약 다음에도 안 된다고 하면 1인 시위도 불사하겠다" (인순이)

가수 인순이가 예술의 전당 공연이 무산 되어 서운한 감정과 함께 쓴 소리를 표출했다.

인순이는 5일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투어콘서트 '레전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의 전당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연장에서 국내 대중 가수가 설 수 없다는 게 섭섭하고 속상하다"며 “예술의 전당은 국민들의 문화 시설로 만들어진 곳”인데 공연이 거부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거듭 표시했다.

인순이는 "또 다음 심사에서도 탈락하면 혼자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개관 20년 동안 지금까지 대중가수들에게 무대를 대관해준 적이 없다.

한편 인순이는 오는 4월 3일과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갖는다.

이에 대해 예술의 전당 홍보팀은 "대중 가수 공연이여서 거부한 적 없다"며 "대관신청을 하면 대관 심의를 거쳐 공연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이번에 많은 대관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을 때가 많다"면서 경쟁률에 의한 탈락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