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실종' 용의자 이호성 행적 추적...화순지역 조사
2008-03-10 장의식 기자
‘일가족 4명 실종 사건’관련 용의자 공개수배가 결정된 가운데 경찰이 강력 용의자인 해태 타이거즈 야구선수 이호성(41)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0일 이씨가 현역 시절 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들과 함께 화순군을 자주 찾았으며 일부 지인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내용을 입수하고 자체 탐문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김씨 큰 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오전 5시40분께 전남 화순군 남면 장전리의 한 야산에서 잡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씨 소유의 SM5 승용차가 같은 날 오후 2시5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장성나들목 구간에서 포착됨에 따라 관내 폐쇄회로(CC)TV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화순군 관내에는 화면 보관 기간이 평균 20∼30일 가량인 방범용 CCTV 17대가 설치돼 있어 경찰은 이들 CCTV에 김씨의 SM5 승용차가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수사를 위해 화순군으로 급파된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형사 10여명은 이날 이씨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화순군과 담양군 일대의 땅 3개 필지를 돌아보며 직접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