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AS요청에 "부품 없다… 새것 사라"
업체 "노후제품 부품바꾸면 비용 많아 교체 문의한 것"
'귀뚜라미보일러 A/S 신청했더니 할인 해줄테니 새제품 사라!- AS인지 마케팅인지 헷갈려요'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안 모씨는 보일러 고장으로 귀뚜라미보일러에 A/S를 신청했더니 부품이 없다며 새제품을 구입하라고 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본보에 제보해 왔다.
안씨는 얼마전 세입자가 보일러 물통에서 물이 샌다고 해 A/S를 요청 했다.
방문한 A/S 기사는 보일러를 확인한 후 “28만원정도 수리비가 나오겠다. 대리점으로 연락을 해라”며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갔다.
이후 대리점에 연락하니‘A/S기사에게 연락해라, 잘 모르겠다, 본사에 연락해라’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다.
귀뚜라미 보일러에 수차례 E-mail을 보내고 나서야 안씨는 "부품이 없어서 A/S를 할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씨는 “부품 보유기간이 7년인데 구입한지 아직 7년이 되지않은 보일러 부품이 없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귀뚜라미 보일러측은 “55만원인 보일러를 50만원으로 할인 해줄테니 새로 구입하라”라고 권유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52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안씨는 "제조업체가 부품을 법적 보유기간까지 보유하지도 않고 할인해주는 것처럼 생색내며 새제품 팔아먹을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너무 화가나 "소비자 고발센터에 고발 하겠다”고 하자“마음대로 해라”고 전화를 끊었다며 분을 금치 못했다.
안씨는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 갓난아이 이렇게 3명이 거주 하고 있는 세입자들이 추운날씨에 떠는 것이 너무 안스러워 울며 겨자먹기로 근처 보일러대리점에서 새제품을 구입 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소비자의 A/S요청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7년여를 사용해서 노후로 인해 부품 교체 수리를 유상처리 하게 되면 상당한 비용이 산출돼 새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문의 한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소비자에게 상세한 설명과 안내를 못한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