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계속 쌓여..12만가구도 돌파
2008-03-14 장의식기자
국토해양부는 14일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3천371가구로 집계돼 1개월새 다시 1만1천117가구(9.9%)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만가구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1996년 8월(12만3천245가구) 이후 처음이다. 12만가구를 돌파하면서 같은 해 7월(12만7천537가구) 이후 최고가 됐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미분양으로 연결돼 주택업계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져 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특히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이 1개월새 4천767가구(27.4%)나 증가, 2만2천162가구로 전체 미분양주택의 18.0%를 차지했다.
1월 증가분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천100가구(48.6%)나 늘어 모두 2만1천724가구나 됐으며 지방도 4천17가구(4.1%)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는 고양의 식사.덕이지구에서 분양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7천48가구 증가하면서 2만691가구가 됐으며 대구도 1천235가구 늘어난 1만3천434가구가 됐다. 경북도 1천854가구가 증가해 1만516가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