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회춘 투구'..조 토레 감독 눈도장 '꽝'찍어
박찬호(35.LA 다저스)가 화려한 '회춘 투구'로 올시즌 뚜껑을 열었다.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뽑아 내며 1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4번째 시범경기에서 12이닝동안 무자책 행진을 벌였다.조 토레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에스테반 로아이자, 제이슨 존슨과의 5선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날 박찬호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명백한 '회춘 투구'였다.
홈플레이트 구석을 송곳 처럼 찌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너울 너눙 춤추는 체인지업, 뚝 떨어지는 커브로 타자들을 갖고 놀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2회에는 2사 뒤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평범한 타구를 LA 다저스의 대만 출신 유격수 후친롱이 더듬는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첫 타자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첫 안타를 맞았다. 샌디에이고의 3번 케빈 쿠즈마노프와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잇따라 내야땅볼로 솎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2사 3루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5번 브라이언 마이로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다저스 포수 루카스 메이가 투수에게 던진 공이 타자 방망이에 맞고 굴절됐다.
공이 유격수 쪽으로 흘러 3루 주자 로블레스는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마이로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5회말은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다저스는 6회초 메이의 적시타로 2-1로 앞섰고 6회말 박찬호는 대만 출신의 궈홍즈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다저스는 접전 끝에 샌디에이고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