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시위 희생자 '자치정부10명 VS 망명정부 100명' 엇갈려
2008-03-15 백진주 기자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100명이 사망하고 라싸에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다며, 중국 정책에 반대해 평화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해, 체포되고 다치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이라고 티베트 자치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희생자들 10명은 모두 일반 시민이며, 이들은 불에 타 숨졌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 중에는 2명의 호텔 종업원과 2명의 상점 주인이 포함돼 있다고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사업가들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 라싸에서는 세라 사원 승려 600여명이 체포된 동료 12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중국 당국은 공안 2000여명을 투입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했고 60여명을 연행했다.
전날에는 칭하이 북서부의 루창사원 승려 400여명이 궐기해 달라이 라마의 귀국을 주장했다. 간쑤(甘肅)성 근처에 있는 미에라사원 승려 100여명도 같은 날 시위를 벌였다.
또 10일 티베트 망명자들로 구성된 5개 단체 회원 100여명은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를 출발, 약 6개월간 걸어서 티베트까지 가는 대장정 시위를 시작했으나 인도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