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품목 재분류 검토 계획

2008-03-17     김미경 기자
지난 10일 취임한 허용석 관세청장은 1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관세를 부과할 때 이용하는 품목번호를 다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눈 내리는 소리를 듣는다는 청설(聽雪)의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수요자 중심의 관세 행정을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청장은 "수분 함유량 70%를 기준으로 젖은 고추와 보통의 고추를 분류하는데 관세율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관세 행정 수요자인 기업은 애매하고 복잡하게 느낄 수 있다"며 관세 품목의 재분류 검토하고자 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새로 세워진 기업이나, 부도 이후 재기한 기업, 과거 거액을 추징당한 경험이 있는 기업 등에 대해서는 컨설팅 위주의 조사를 해 거액의 추징으로 경영에 애로를 겪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