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에 생쥐머리 나왔지만 '나몰라라' ...시민들 발끈

2008-03-18     김미경 기자
(주)농심이 노래방용 '새우깡'에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지만 같은 날 제조된 새우깡을 수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처음 이물질을 발견한 유모씨가 제품이상을 제보한 당시 "다리나 꼬리 이런게 다른 상품에 들어갔을지 모르는데 같은 라인 상품을 리콜해야 되는 거 아니냐 물었더니 그게 맞긴 맞는데, 그 영업장 직원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증언했다.

유모씨는 지난달 18일 이물질을 처음 발견했다. "처음에는 새우깡 탄 건줄 알고 빼놨는데 모양이 좀 이상해서 털이 나 있떠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새우머리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까 이빨이 있고, 눈이 있고 딱 쥐머리더라구요"라며 당시 생쥐머리를 발견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농심측은 "이물질 함유사실을 알았을 때는 회수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얼버무렸다

최면승 농심 부산 공장장은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알았을 땐 벌써 대리점에 있는 게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구멍가게로 다 나가고 없는거야, 새우깡 회전율이 한달도 안걸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MBC 취재결과, 실제 농심측이 수거가 가능한지 알아본 것은 첫 발견 신고가 들어온지 1주일이 더 흐른뒤인 지난달 26일 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전 주장이 거짓말이 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제품과 같은 날 제조된 새우깡은 3천200상자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농심측은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질책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