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M5 재고차값 '고무줄'? 4일먼저 샀다가 70만원 손해

2008-03-21     장의식 기자

“르노 삼성자동차 QM5 판매가는 ‘고무줄(?)’인가, 며칠 먼저 샀다가 가만히 앉아서 70만원 손해 봤어요.”

르노 삼성이 차량 판매가격을 4일 간격으로  조정해 소비자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다며 본보에 이의를 제기했다. 

소비자 이 모(서울 금천구 가산동)씨는 지난 3월 11일 ‘2007년 12월 재고차량’인 QM5를 30만원 DC받은 2790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영업점에서는 동일한 ‘원 프라이스’정책으로 추가할인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3월 판매조건에 더 이상 변경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신차 등록 4일 만에 르노삼성이 똑같은 모델을 100만원 할인판매한다고 발표해 순식간에 70만원을 손해본 것이다. 이 씨는 르노삼성의 ‘하루살이 식’ 가격정책에 돈 떼이고 배신당했다며 본보에 제보했다.

이 씨는 “만약 2~3년 후 중고차시장에 내 놓는다면 동일한 조건의 차량이 한 쪽은 100만원 할인받고 또 다른 한 쪽은 30만원 할인 받았다면 가만히 앉아 손해 보는 것 아니냐”며 보상을 요구했다.

또 “같은 시기에 구입한 사람들이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며 QM5동호회에  가입,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차량 판매영업점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의 마케팅정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홍보실 관계자는 “재고차량은 전시차량과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 정상 가격을 받지 못하고 년식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가격 또한 떨어진다.또 회사입장에서는 재고를 오래 가지고 있을 수록 보관비용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새 차에 적용되는 원 프라이스 정책과 다르게 임의로 금액을 조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