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도마뱀 111년만에 첫 짝짓기

2008-03-19     뉴스관리자
뉴질랜드의 자생종 도마뱀인 투아타라가 111살에 처음으로 암컷과 짝짓기를 했다고 뉴질랜드 사우스랜드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버카길 사우스랜드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헨리'라는 투아타라가 지난 14일 암컷과 짝짓기 하는 게 목격됐다면서 111살이 된 헨리가 암컷과 관계를 가진 건 이번이 세 번째로 모두 지난 두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박물관의 투아타라 규레이터 린제이 헤이즐리는 그날 오후 투아타라를 체크하러 갔다가 헨리가 70살에서 80살쯤 되는 암컷과 짝짓기 하는 걸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헨리가 사우스랜드 박물관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후 짝짓기는 물론 암컷에 별다른 흥미도 보이지 않아왔다"면서 이제 헨리도 처음으로 자신의 새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는 지난 1972년부터 사우스랜드 박물관에서 살아왔으나 한 번도 짝짓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었었다.
헨리는 지난 해 20살 된 암컷과 합방을 시켜주었을 때도 약간의 흥미를 보일 뿐 짝짓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헤이즐리는 투아타라가 주로 짝짓기를 밤에만 하지만 헨리는 처음으로 낮에 짝짓기를 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