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페이션트' 감독 영(英) 앤서니 밍겔라 사망

2008-03-19     스포츠연예팀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국의 영화감독 앤서니 밍겔라가 사망했다고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향년 54세.

각본가이자 감독인 밍겔라는 1996년 전쟁 로맨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고, 1999년 '리플리(The Talented Ripley)'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최근 인기 소설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를 90분짜리 TV 시리즈로 각색ㆍ연출했다. 이 TV 시리즈는 올 봄 BBC1 TV로 방영될 예정이다.

밍겔라는 라디오 연극의 작가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1991년 '유령과의 사랑(Truly, Madly, Deeply)'으로 감독 데뷔했다.

2003년 르네 젤위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영화 '콜드 마운틴'도 밍겔라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2005년에는 영국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의 연출을 맡아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3년 영국영화연구소 회장으로 선임된 후 밍겔라는 "우리는 영국에서 충분한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우리 스튜디오들은 크게 분주하지 않다"며 "우리는 인재들을 영국 안에서 활용하고 잡아두는 데 서투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