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요정' 김연아 아쉬운 엉덩방아 '괜찮아~' 중간4위
2008-03-20 스포츠연예팀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안타까운 실수를 범해 중간 성적 4위로 내려 앉았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아레나에서 열린 2008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요소 점수(TES) 32.71점과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8.14점을 얻더 총 59.85점으로 중간성적 4위에 그쳤다.
아주 옅은 보랏빛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해 첫 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연속 3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그러나 러츠에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하지만 세계의 '요정' 답게 다시 평정심을 찾았고 스파이럴 시퀀스, 더블 악셀 등을 매끄럽게 성공시키며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경쾌한 왈츠곡 '박쥐 서곡'을 배경으로 우아한 연기를 펼치면서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연아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8, 일본)는 완벽한 컴비네이션 점프 등을 선보이며 기술점수에서 35.22점, 구성점수에서 28.88점을 받아 합계 64.10점으로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