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남성 "경차가 더 좋아"…성별 선호도 역전
2008-03-20 최현숙기자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로 분류돼 온 경차의 남성 구매 비중이 급상승하고 있다.
20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모닝 작년 성별 구매 비율은 남성 57.1%, 여성 42.9%를 기록했다.
다른 차종들의 평균 여성 구매 비율이 25%. 여성들의 경차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같은 현상은 많은 여성들이 다른 차종 보다 작아 운전과 주차가 쉽고 앙증스런 경차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모닝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모닝의 남성 구매 비율은 68.6%, 여성은 31.4%로 성별 선호도가 뒤집어졌다.
이는 것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분석된다.
기아자동차는 "뉴모닝이 기존 모닝과 비교해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바꿨고 편의사양도 LED 아웃사이드 미러, AUX & USB 단자 등을 적용해 고사양을 선호하는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TV 광고에서도 기존 모닝의 경우 여성 모델만 등장해 왔다. 이번 뉴모닝 광고는 남자 모델도 이용해 남성 고객들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