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OS), 외산 VS 국산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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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토종 운영체제(OS)가 탄생하면서 외산과 국산제품이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 토종OS는 저렴한 가격으로, 외산은 고품질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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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는 컴퓨터뿐 아니라 각종 전자기기에 탑재돼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작동하게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 윈도 비스타 등과 같은 PC용 OS, 기업용 대용량 컴퓨터에 사용되는 서버용 OS,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자동체 등에 이용되는 임베디드(내장형) OS로 나뉜다.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인 티맥스코어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여년에 걸쳐 독자 개발한 범용 OS 원천기술을 발표했다. 20일에는 OS시장 터줏대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티맥스코어가 내놓은 OS는 임베디드용과 서버용. 그동안 국내OS시장은 외국업체들에게 점령당하다시피 했다. PC용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MS윈도가 98.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임베디드 분야 또한 심비안, 윈도모바일 등 외산이 93% 이상 차지하고 있다. 안일수 티맥스코어 사장은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가격뿐 아니라 안정성과 MS, 유닉스 및 리눅스 계열의 프로그램과 호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이어 20일에는 MS가 서버용 OS 제품인 ‘윈도우 서버 2008’을 선보인다. 하루간격으로 국산과 외산제품이 나란히 출시되는 셈이다. 2003년 버전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제품인 만큼 MS측은 이번 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MS 관계자는 “지난해가 PC OS인 ‘윈도비스타’의 해였다면 올해는 서버OS의 해가 될 것”이라며 “가상화, 차세대 웹기능, 보안강화 등 성능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맥스코어는 내년 3월 PC용 OS인 ‘티맥스 윈도(가칭)’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국산과 외산 맞대결 2라운드도 예고되고 있다. OS시장에서의 MS 아성을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가 깰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