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논문 조작 충격..."제 2의 황우석?"

2008-03-20     구자경 기자

 

'제2의 황우석사건'이라 불릴 만한 논문 조작 사건이 알려져 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KAIST연구진실성위원회는 13일 교내에서 가진 중간발표를 통해 "김교수가 지난 사이언스

에 발표한 'MAGIG' 기술은 연구결과를 반복적으로 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신약후보물질의 스크리닝 결과는 심각한 조작과 변조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진실성위원회는 "MAGIC기술을 이용해 노화방지물질인 CGK733을 발굴했다고 2006년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연구결과 역시 위조된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김태국 교수와 제 1저자인 원재준 박사(미 UCLA박사후과정) 모두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연구결과 조작의 주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김교수가 발표한 신기술 'MAGIC'은 자석을 이용해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이론으로 자성을 띤 나노입자를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로 사용할 수 있는 표적 단백질을 찾아 낼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아 지난 2005년 해외 유명 사이언스지에 기고도 한 바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조작경위를 철저히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 의뢰 여부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제 2의 황우석 사건인가”라는 반응을 보이며 결과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