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진통제' 투혼 3위...아사다마오 첫 '피겨 여왕'
2008-03-21 스포츠연예팀
김연아가 부상 투혼을 발휘해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아깝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연아(18.군포 수리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쳐 가장 높은 123.38점을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 5위(59.85점)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합계 183.2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월 말 캐나다 전지훈련 중 입은 고관절 부상으로 연기를 두 시간 정도 앞두고 간호사로부터 진통제 주사를 맞으며 끝까지 투혼을 발휘,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아쉬움과 기쁨이 절반 씩 느껴진다. 크게 긴장을 하지 않고 부담 없이 하려고 노력했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연기한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뛰려다 넘어졌지만 나머지 연기를 멋지게 마무리, 총점 185.56점으로 생애 첫 `피겨 여왕'에 올랐다.
또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카롤리나 코스트너(18.이탈리아)는 총점 184.68로 은메달을 땄다.
김나영(18.연수여고)은 점프에서 잦은 실수를 보이면서 79.36점을 받는데 그쳐 전날 쇼트프로그램(47.96점)을 합쳐 총점 127.32점으로 19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