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7주기 추모식 울산서 열려
"당신의 열정과 땀으로 일구어낸 수많은 위업은 곧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21일 오전 울산시 전하동 본사 체육관에서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노사대표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사 낭독, 추모 영상물 상영,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민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산업입국의 일념으로 불멸의 업적을 남긴 건설인, 한국경제의 거목이었고 시대를 앞서 간 개척자였다"며 "산업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열정과 땀으로 일구어낸 수많은 위업은 곧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도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길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될 수 있는 길이다'라는 당신이 남기신 정신은 오늘도 우리곁에 부활해 함께 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그룹이 세계 속의 현대로 올라 선 이 모습을 더욱 성장 발전시켜 당신이 닦아 놓으신 든든한 반석위에 현대를 우뚝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의 대형 사진이 마련된 분향소는 이날 하루 종일 개방돼 회사 임직원과 울산 지역 시민들이 자유롭게 분향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2일에는 민 부회장 등 현대중공업 그룹 주요 임원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의 정 명예회장 묘역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울산대학교(총장 정정길)도 21일 오후 7시30분 현대예술관 공연장에서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곡인 '내게 강 같은 평화', '나를 두고 아리랑' 합창곡과 클래식 등이 소개되는 추모음악회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