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20대,50차례'묻지마' 방화..2명 사망
2008-03-21 장의식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50여 차례에 걸쳐 연쇄 방화를 저질러 시민들을 숨지게 한 혐의(방화치사 등)로 이모(2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작년 4월23일 오전 3시께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속칭 `쪽방촌'의 4층짜리 쪽방 건물 3층에 불을 질러 이모(49)씨 등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달 12일과 20일 새벽녘에 중구 만리동에 있는 연립주택 지하주차장에서 방화를 하는등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1년 동안 중구 및 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주택, 차량 등에 연쇄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작년 초 애인과 헤어진 뒤 괴로워하다 홧김에 주택가 앞에 쌓인 쓰레기에 방화하기 시작해 점차 주택, 차량 등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불을 놓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