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대국민사과…칼날 제조과정서 유입..지난해도 발견
2008-03-21 임기선 기자
동원F&B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그 동안 보여준 수준 이하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동원F&B는 참치캔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문제라는 식약청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뒤늦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1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잇따른 이물질 발견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며 가장 안전해야 할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도록 한 데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치캔 제품에 대해서는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과 같은 날짜ㆍ장소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해 전량 리콜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조 전 과정을 재정비해 엄격한 식품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원F&B는 참치캔에 커터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20일 해당 참치통조림 리콜에 대한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제조공정상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2006년에 참치캔에서 커터칼날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경위 분석이나 리콜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캔 내용물이 드러난 상태에서 커터칼로 고장난 시설을 수리하는 등 위생ㆍ안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에 납품하는 즉석밥 제품 관련해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원인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