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롤로코스터 '스톱'은 승객 소지품 때문?
2008-03-23 송숙현 기자
에버랜드 관계자는 23일 "궤도 주변에 설치된 안전센서가 작동해 롤러코스터가 멈춰 섰다"며 "일단 휴대전화 등 승객들의 소지품이 떨어져 센서가 작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센서 주변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어떤 물건이 떨어져 센서가 작동했는지는 결론을 못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전센서의 오작동여부에 대해서는 "안전팀에서 판단한 결과 오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T익스프레스는 22일 오후 3시 18분쯤 승객 36명을 태운 채 경사로를 올라가다 지상 40m지점에서 갑자기 멈춰서 승객들이 10여분간 아찔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에버랜드측은 오후 3시 20분부터 승객들을 선로 옆 비상계단으로 탈출시켜 사고 17분 뒤인 3시 35분에 사태를 모두 수습했다.
T익스프레스는 레일과 볼트, 너트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로 전체 레일 길이가 1.6㎞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높이도 56m(낙하높이 46m)로 가장 높다. 최대 낙하각도는 77도, 최대 주행속도는 시속 104㎞(체감속도 시속 200㎞)에 달한다.
에버랜드측은 "사고 이후 정밀 안전점검을 하고, 2시간 넘게 시범 운행을 해본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후 6시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