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부동산 가격 상승 부채질에 발벗고 나서
2008-03-24 뉴스관리자
서울 노원구청(구청장 이노근)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자료를 뿌리며 관내 부동산 가격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어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노원구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 11일 '노원구 개발 호재에 아파트 리모델링 책자 덩달아 인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것을 비롯해 '노원구에 공동주택 재건축 1호 첫 탄생'(6일), '월계 인덕마을, 최적의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조성'(2월4일) 등 부동산관련 보도자료를 잇따라 쏟아 내고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정부가 재건축에 대해 용적률 등 각종 규제를 한층 강화하자 서울의 한 자치구(노원구)가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가지면서 주춤했던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노원구에서 성냥갑식 아파트가 사라지고 프리미엄 주가특구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가 초특급 뉴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등 집값을 부추기는 내용 일색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이 앞장서서 부동산 광고에나 나옴직한 내용을 퍼뜨리며 부동산 가격 부풀리기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집값이 올라 집 없는 서민들이 겪게 되는 아픔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집 값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구는 또 해마다 대학입시 합격자 현황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서울대와, 연.고대, 의대, 카이스트 등 세칭 명문대와 서울소재 4년 대학 합격자 수를 홍보하면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김모(33) 씨는 "노원구 집값이 최근에 많이 올라 전세를 얼마나 올려줘야 할 지 걱정이다"며 "부동산시장에서 자연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구청이 부동산 가격 올리기에 앞장서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강남지역 모 구청 과장은 "노원구가 강남지역의 구청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부동산 가격 올리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구청은 관공서의 역할에 맞게 주민 모두를 위한 행정을 펴야지 일부 주민과 부동산 투기꾼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