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박지성-정대세 '진검승부' 펼쳐보자

2008-03-24     스포츠연예팀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남북 축구가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아시아의 루니'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앞세워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2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차전 맞대결을 벌이는 남북 축구대표팀에 박지성과 정대세가 결전 이틀 전인 24일 상하이로 날아와 힘을 보탠다.

   23일 밤 열린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미드필더 박지성은 바로 영국 맨체스터를 떠나 프랑스 파리를 경유, 이번 남북대결에 참가하는 태극 전사들 중 마지막으로 24일 오후 허정무호에 합류하게 됐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정대세는 안영학(수원 삼성)과 함께 이날 일본에서 상하이로 건너와 북한 대표팀에 가세했다.

   물론 포지션은 다르지만 남북 축구 대표팀의 주축인 박지성과 정대세의 맞대결은 축구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박지성과 정대세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장시간 비행 끝에 경기 이틀 전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컨디션을 걱정하는 허정무 감독이 "박지성 같은 선수가 몇 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할 정도다.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허정무호의 공격 옵션은 달라진다.

   경험 많은 박지성은 지난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득점포까지 가동해 4-0 대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