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단팥빵' 제보자 "술 취해 실수했소..죄송,죄송"
2008-03-25 백진주기자
한 제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단팥빵에 지렁이가 죽은 채 들어 있다"고 당국에 제보했다.
이 빵의 제조사는 제보가 들어오자 이날 오전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제품회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제보자는 뒤늦게 "빵을 잠시 바닥에 둔 사이 지렁이가 기어 들어간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빵 봉지를 뜯은 뒤 한 입 먹고 놔둔 상태에서 지렁이가 기어 들어간 것 같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잘못된 제보를 했다. 제조사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는 것.
그는 진술을 번복한 경위에 대해 “애초 사건 신고는 내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벌어진 상황을 보고 한 것이다.지렁이는 빵에서 나온 게 아니라 주변에서 들어간 것인데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사인 A사 측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만난 적이 없고, 외부의 압력이나 협박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A사와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부인했다.